[언론보도] 연하장애 뇌졸중, 파킨슨병 등 노인성 신경계질환이 주요 원인
- 작성일 2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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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연하장애 뇌졸중, 파킨슨병 등 노인성 신경계질환이 주요 원인
최근 연하장애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 많다. 식사 시 잦은 사레와 함께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다면 연하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연하장애는 음식물을 삼키는 과정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거나 음식물이 기도로 잘못 들어가는 경우를 모두 포함한다. 모든 연령이 겪을 수 있지만 식도, 기도, 근육의 기능이 저하된 고령자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연하장애가 있는 경우 사레가 자주 들거나, 쉰 목소리, 가래 낀 목소리(Wet voice)를 유발한다. 심할 경우 잘못 삼킨 음식물이나 구강내 세균이 기도로 들어가 폐까지 침투해 흡인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 사진=센텀이루다 재활요양병원 재활의학과 권준구 과장
센텀이루다 재활요양병원 재활의학과 권준구 과장은 "연하장애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다면 뇌졸중일 가능성이 높다. 서서히 진행 하는 경우에는 운동신경원 질환이나 근질환을 의심 할 수 있다. 최근에는 고령화로 인해 경추에서 발생한 골극이 식도를 막아 연하장애를 유발하는 경우도 자주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치매 환자에서는 주로 입에 음식물을 머금고 있다가 삼키지 못하거나 흘러 버리는 구강기 기능의 저하가 주로 관찰된다. 파킨슨병 환자의 경우 삼킴반사가 느려지고 인두 연동운동이 줄어들며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또한 '연하장애가 의심 될 때 간단하게 시행 해 볼 수 있는 선별검사로 3cc정도의 물을 마신 후 사레증상의 유무, 호흡의 변화, 삼킴 이후의 쉰목소리 유무를 관찰하는 물마시기 검사(water wallow test)와 30초 동안 3회 이상의 침 삼키기가 가능한지 확인 하는 반복적 타액연하 검사(RSST) 검사 등이 있다"고 전했다.
권준구 과장은 "비교적 흡인의 위험성이 적은 푸딩을 먹은 후 사레증상 유무와 구강 내 음식물이 남는지를 확인하는 음식물 검사(Food Test)도 유용한 검사 방법이다. 연하장애가 의심될 경우 비디오투시삼킴검사(VFSS)를 통해 어느 부위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인지 확인한다. 검사 과정에서 문제 부위가 확인되면 그에 따른 식사나 자세·재활훈련법 등을 수립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활치료 시에는 다양한 점도의 음식의 섭취를 시도하여 흡인이 발생 하지 않고, 인두 내에 잔류물이 남지 않는 음식을 확인한다. 이후 해당 음식을 삼킬 수 있도록 훈련한다"고 한다.
또한 "씹는 동작과 함께 인두 근육을 강화하는 훈련과 호흡조절을 통해 기도 흡인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다. 인두 근육의 강화를 위한 전기 자극 치료도 도움이 된다.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지 않도록 자세 교정도 실시한다. 고개를 앞으로 숙인 후 턱을 당긴 채 삼키는 방식이다. 이 같은 방법으로도 치료가 안 될 경우 비위관이나 위루관영양을 이용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권 과장은 "두경부 암으로 수술적 치료나 방사선 치료 후에도 삼킴장애가 나타나기도 하고, 중환자실에서 기관 삽관이나 기관지 절개를 시행한 후에도 일시적인 삼킴장애가 발생 할 수 있다. 이 경우에도 삼킴재활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킴장애는 중추신경계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로서 제대로 된 치료가 이루어 지지 않을 경우 반복적인 흡인으로 인한 흡인성 폐렴으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삼킴기능이 오히려 악화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밟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무징후 흡인(Silent aspiration)이 있는 환자에서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삼킴장애 여부를 모르고 있다가 반복적으로 열이 나서 뒤늦게 알고 재활에 중요한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그러므로 중추신경계 손상이 있는 환자에서는 두드러진 증상이 없더라도 VFSS 등의 적극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정민 기자 startofdream@naver.com <저작권자ⓒ 환경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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