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탕트레킹 4일차, 라마호텔-강진곰파 2400-3800m
- 작성일 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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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센텀이루다재활요양병원입니다.
오늘은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4번째 이야기, 라마호텔에서 강진곰파까지의 일정입니다.
지난 일정에서 샤브루베시에서 라마호텔까지의 길은 시작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코스였습니다.
라마호텔에 도착했을 때는 뿌듯함을 뒤로 하고, 이제는 강진곰파를 향하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라마호텔을 떠나 걷기 시작하니, 길이 가팔라졌습니다. 오르막길과 평지가 반복해서 나타났습니다. 평지 구간이 잠깐씩 이어질 때마다 숨을 고르며 다시 걸음을 옮겼습니다.
오늘도 현지 가이드인 리썬과 함께 오손도손 이야기를 하며 올라갑니다.
영어는 잘 못하지만 바디랭귀지와 함께라면 의미 전달은 충분합니다. 대화가 어려울 때도 있지만, 뭐 어떤가요?
마음만은 이미 형제이니까요.
높아지는 고도에 다리도 무거워졌지만,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경치는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어느새 리버사이드 호텔 롯지에 도착했습니다.
롯지에는 익숙한 한국말이 보였습니다. 막걸리, 소주, 감자전이 이렇게 반가울 수 있다니,
한국 사람들이 많이 와서 그렇다고 합니다.
잠깐의 쉬는 시간을 가지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오르막길은 힘들지만 그래도 부지런히 올라가야 합니다.
가는 길에 현지인 분들도 만나, 나마스떼~ 인삿말도 건넸습니다.
이 곳은 네팔 대지진의 피해를 크게 입은 지역입니다. 2015년 네팔에는 규모 7.8의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랑탕 마을은 산사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마을 역시 크게 파괴되었습니다. 이후 네팔 정부와 국제 구호단체의 지원으로 랑탕 마을은 새로운 위치에 재건되었습니다.
근처에 위치한 지진 희생자 추모비에서 잠시 멈춰 서게 됐습니다. 네팔 대지진의 흔적을 기억하기 위해 세워진 이곳은 걸음을 잠시 멈추고 자연과 인간이 함께 지나온 시간들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드디어 넓게 펼쳐진 초원과 설산과 함께, 랑탕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마을에서 쉬며 간단한 식사로 힘을 보충한 뒤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강진곰파로 향하는 길에 마니차를 발견했습니다. 이 마니차는 돌릴 때마다 불경을 낭송한 것과 같은 공덕이 쌓인다고 하여, 기도와 축복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이 마니차를 돌리며 자신과 동료의 안전을 기원하고, 이 지역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곤 합니다.
강진곰파로 향하는 마지막 길은 더욱 험난했습니다. 고도가 높아지며 숨이 차고 발걸음이 점점 느려졌지만, 설산이 더 가까워지는 풍경이 힘이 됐습니다.
저 멀리 이번 랑탕 트레킹의 최종 목적지인 체르고리가 보였습니다. 체르고리는 랑탕 트레킹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눈 덮인 봉우리가 주는 감동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힘든 오르막길을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니 드디어 강진곰파에 도착했습니다.
저녁 식탁에 모여 따뜻한 미역국과 김치찌개를 나누며, 오늘 걸어온 길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고된 오르막과 험난한 길을 함께 넘으며 느낀 점들, 그리고 강진곰파에 도착했을 때의 안도감과 설산의 장엄함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따뜻한 저녁과 함께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