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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스토리 공모전 제1탄 _ 마음을 나누는 이루다

직원 스토리 공모전 제 1탄_ 마음을 나누는 이루다

 

 

 

 

 

자연의 시간은 참으로 정확하죠?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해진 바람에 가을이 어느덧 가까이 와 있음을 느끼게 되는데요, 살랑살랑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라 기분까지 사알짝 UP 되는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루다 직원 스토리 공모전 수상작인 정미정 선생님의 에세이 [마음을 나누는 이루다]를 공개해 드립니다!

5층 약국에서 근무하시는 정미정 선생님은 약국의 문 넘어로 보이는 네모난 풍경을 따듯하고 담백한 에세이로 표현해 주셨는데요, 모두를 훈훈하게 만들었던 이루다 스토리 공모전 수상작 제1탄, 드뎌 공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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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어김없이 열일하고 계시는 정미정 선생님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
바다가 들려주는 자장 노래에 ♪ 팔 베고 스르르 잠이 듭니다 ♬

 

오늘도 어김없이 어릴적 잠자리에 들기전 토닥토닥 내 가슴을 두드리며 잠을 청하게 하던 엄마 자장가 소리가 들린다. 가늘고 고운 그 옛날의 엄마 목소리가 아닌, 웅~웅~ 동굴을 울리는 중저음의, 엄마와는 다른 종류의 사랑이 느껴지는 목소리다.
섬집 아기는 늘 같은 시각, 김OO 환자님의 보호자님께서 5층 로비에 앉아 아내를 위해 불러주시는 사랑의 세레나데다. 할아버지의 노랫소리에 가끔 친정 엄마가 강제 소환되어 어릴적 따뜻한 기억에 나도 모르게 울컥하곤 한다.

 

 

 

 

 

 

d8bd399a478b614c16df5467970db516_1536302742_3091.jpg▲ 약국의 열린 문 사이로 보이는 5층 휴게실 풍경

 

 

 

 

 

“김OO, 김OO, 웃어봐. 웃어봐.” 하시고는 그이가 조금이라도 입꼬리를 올려 웃으면 어린아이처럼 환하게 웃으시는 할아버지.
“김OO, 오늘은 예쁘니까 사진 한 번 찍을까?” 하시며 눈도 제대로 못 맞추는 자글한 주름의 아내가 할아버지 눈에는 너무 예쁜지 함박 웃음을 지으시며 너스레를 떠신다. 김OO 할머니는 몸은 비록 불편하셔서 휠체어에 앉아 계시지만,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행복한 분이심에는 틀림이 없다.

 

 

 

 

 

 

d8bd399a478b614c16df5467970db516_1536302874_285.jpg▲ 점심때 즈음이면 어김없이 볼 수 있는 할아버지와 김OO 할머니의 모습

 

 

 

 

 

그런 두 분께 말을 건내는 봄날 아지랑이처럼 살랑살랑한 그녀의 목소리가 빼꼼히 열린 약국 문틈으로 경쾌하게 들려온다.
“할아버지 식사는 하셨어요?” 하고 제 아버지에게 이야기 하듯 다정하게도 말을 건내는 그 사람이 참 이쁘다는 생각을 했다. 이정민 사회복지사님이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병원 환경에 적응하기도 힘드셨을 텐데 낯선 그분들에게 살갑게 말을 건내는 그 모습이 참 이쁘다는 생각을 했다.

 

 

 

 

 

 

d8bd399a478b614c16df5467970db516_1536302970_5911.jpg▲ 김OO 할머니에게 이야기 하시는 할아버지의 저음이 5층 휴게실에 웅웅 거리며 퍼져나간다.

 

 

 

 

 

할아버지께서 물으신다. “그런걸 처음 보는 아가씨가 왜 물어보시나” 요럴땐, 할아버지 참 무뚝뚝하시다. 그이에겐 그토록 다정하신 분이. 피식 괜한 웃음이 나온다. 사회 복지사님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렇게 아내분이 병원에 계시면, 끼니는 어떻게 하시나 하구요, 식사는 제때 챙겨드시는지, 저희 아버지 같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또 예쁜 이야기가 오고 간다. 할아버지의 웅웅거리는 동굴 목소리가 들린다. 그래 고맙다, 감사하다, 그런 이야기였으리라.

 

 

 

 

 

 

d8bd399a478b614c16df5467970db516_1536303016_9515.jpg▲ 보행운동을 하고 있는 물리치료사 선생님과 환자분

 

 

 

 

 

 

손녀 같은 손자 같은 물리치료사 선생님들이 약국 주변 로비를 천천히 돌며 자신들의 할머니 같은 할아버지 같은 환자 분들의 치료를 돕는다. 낯선 그분들의 손을 참 다정하게도 잡고 걷는다. 어려울 법한 환자와 치료사의 관계인데도 허리에 손을 두르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면서 환자분들과 소통을 한다. 그네들 사이에서 간간히 들리는 웃음소리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번진다. 무뚝뚝하게 자신의 일만 하는, 아파도 참으셔야, 치료 묵묵히 받으셔야, 일어나서 걸으실 수 있다는 백번의 말 보다, 진심어린 마음으로 깍지 껴주는 그 가늘고 긴 손이 환자분들에게는 진정한 물리치료가 됨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리라.

 

 

 

 

 

 d8bd399a478b614c16df5467970db516_1536303426_4112.jpg▲ 환자분과 함께 피아노를 치는 물리치료사 선생님_보행 운동은 어느덧 작업치료를 넘어 힐링뮤직테라피가 되어 5층에 울려퍼진다.

 

 

 

 

 

 

따뜻하다.
병원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매서운 겨울의 찬바람이 화들짝 놀라 화악 달아나는 느낌이다. 병원 문을 여는 순간 이 곳은 이미 사람 사는 곳의 따뜻한 온기가 가득하다. 내가 우리 센텀이루다요양병원에서 일하는 이유다.
우리 병원은 서로 마음을 나눌 줄 아는 사람들의 좋은 기운들이 넘쳐난다. 병을 이기는 기적은 좋은 약이 아니라, 환자들의 아픔을 알아주고 이해해주고, 그네들이 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며 진심으로 내가 그들과 소통하고 있음을 쉼없이 보여주는 마음의 나눔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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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본인의 가족들도 힘들어 하는 긴 병과의 싸움을 진심으로 아픔을 나누며 함께 하는 우리 센텀이루다요양병원의 직원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오늘도 작은 병원 약국 문을 열고 일할 수 있는 힘을 불어 넣어준다. 아내를 바라보는 남편의 눈을 보며 나도 참 저 두분을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기운이 깃든 곳에 좋은 기운을 가진 사람들이 가득한 병원.
내가 이 곳에 오늘도 기쁜 마음으로 출근하는 이유이다.

 

 

 

 

 

이상 정미정 선생님의 에세이 [마음을 나누는 이루다] 였습니다. 추우나 더우나 365일 연중무휴로 병원에 오셔서 아내인 김OO님을 지극정성 돌보시는 할아버지의 사랑 만큼이나 따듯한 이루다인들이 있는 이 곳, 센텀이루다재활요양병원에서 알려드렸습니다 :)

※ 환자분들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가명으로 표기했습니다.